Tuesday, October 16, 2007

해후

 

사회생활 갓 시작하고 정신없이 자기자리 찾으려 바삐 돌아갈 때엔 주변을 돌아보기 힘든가보다. 바쁜 일과 속에 의도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레 연락이 드물어지고, 그러다 문득 고개 들어 돌이켜 보면 마지막으로 본지 벌써 여러해... 그렇게 세월지내다 보니 십여년 동안 만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대학 시절, 전공공부보다는 다른 일에 몰두하다 보니 학과 친구들과 어울일 일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러다 보니 졸업할 즈음에는 더욱이나 함께 공유할 만한 추억이 극히 드물어져 버렸다. 내가 주로 어울리던 친구들은 학내 동아리 혹은 학교밖 친구들이었고. 제주도로 갔다던 수학여행조차 빠졌으니 추억이라 할 만한 것들은 모두 1,2학년 때의 기억뿐. 상당수가 진학했던 대학원도 나의 길이라고 생각해 보지 않았고, 주저없이 취업으로 길을 정했으니, 90년대 중반 내 경험과 과친구들의 경험은 무척이나 다르기도 하였다.

어느덧 십수년이 지나 대학동기들을 다시 찾고자 하는 마음이 어디에서 연유하였는지 모르나, 아마도 '아쉬움'이 아닐까 싶다. 거기에 '그리움'이라는 양념도 살짝 얹었을게다. 다른 시공간에서 십수년을 지나 살아오면서 습관, 가치관 등이 달라졌겠지만, 그냥 '소주' 한잔 하면서 건강히 살아 있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니, 그만큼 세월이 지났나보다.

한국에서 지내던 동기들은 요즘 들어 반년에 한번씩 모임을 가지나본데, 난 참 오랜만에 만나게 되었다. 오랜만의 만남과 지나간 세월의 무게에 나름 적응하느라 '살짝 어색했던' 나를 잘 받아준 이들에게 감사한다. 술집에서 찍은 사진, 흔들려 촛점이 맞지 않아 자연스레 프라이버시 보호가 이루어져 올려 본다. 9월 5일(?) 저녁 종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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