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February 17, 2007

죽은 자, 살은 자

지난 1월 30일 밤, 프로젝트에서 용역을 수행하던 업체의 과장이 자기집에서 돌연사 당했다.

나랑 비슷한 30대 중후반, 동안이었던 그 사람.
본사에서 전체 회의때 살짝 부은 허연 얼굴에 과로하였구나 싶었지만 그 때 만해도 웃으며 얘기하고 사무실로 돌아갔던 그 였는데…

살짝 기억이 희미해졌지만 죽은 당일날 아침인가에도 나랑 통화했었던 그였다.
자주 보거나 통화한 것은 아니었지만 복직하고 잠시 머물게 된 이 곳에서 맺은 인연을 이렇게 보내게 되었다.

듣기로는 발인하던 날 아침 부검 결과, 과로/스트레스/운동부족으로 인한 대동맥 협착이란다.

자책감, 원망, 안타까움 등이 복잡하게 내 마음을 사로잡고, 영정에 놓인 그의 얼굴이 아직도 선명히 떠오른다. 죽은 이 급작스럽게 떠나 남은 사람 가슴에 못이 박힌다.

주어진 시간, 열심히 살아야겠다. 그리고 함께 하는 이와 열심히 사랑하자.

엊그제 한의사님은 말했다. 영혼이 없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난 말했다.
영혼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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