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November 11, 2005

지금 시가 12시 43분 50초......

(방치된 싸이를 해지하기 앞서 글을 옮기려고 한다. 아래 역시 예전에 실렸던 것)

자료 정리하며 하드를 뒤적이다가 오래전 압축파일에서 우연히 찾았다. 8년전 하이텔 어딘가에 남긴 끄적임... 어디에, 무슨 생각으로 썼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역시 술 마시고 쓴 것이 확실하다... 20대 중반의 '나'를 맞대하며 새삼 변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제 목 : 지금 시가 12시 43분 50초......
보낸이 : commuter(신현방) 97/02/20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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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일과와 수많은 일상속에 펼쳐지는 동어반복의 세계..

"안녕하세요", "잘지냈어요", "식사는 하셨나요",
"오늘 하루 잘 보내세요", "건강해", "잘 가".......etc......

겉으로 느껴지는 형식의 동일함과 감정적으로 느껴지는 정서는 다르긴 다른가보다. 무엇이 진실되고, 무엇이 거짓됨인지 알 수는 없지만, 오늘 내가 하는 말 만큼은 진실되길 바란다.

주고 받는 술 잔에서 전달되는 친밀감은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지만, '나'와 '너'가 계속 지키고 선 이 자리는 변함없기를......

변함없어서, 오늘 혹시 내가 실수하더라도 내일 만회하여 즐겁게 다시 한번 '쨍'하고 술잔 부딪힐 수 있기를 바래본다...

술 마시고 느즈막히 들어온 수요일 밤에.....끄적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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