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February 21, 2005

천장 (天葬)

Tibet 천장(天葬)
"티베트인들은 사람이 죽으면 시신을 산중턱에 위치한 천장터로 옮겨 장례를 치른다. 승려나 천장사가 시신을 칼로 자르고 뼈는 잘게 부수어 독수리의 먹이로 주는, 이방인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독특한 장례 풍습이다. 이 천장 풍습에는 죽은 사람의 영혼이 새를 타고 하늘로 날아간다는 관념과, 죽은 사람을 초원에 방치해 새나 들짐승이 먹도록 내버려두고 계속 이동했던 유목민 시절의 전통이 얽혀 있다"
[여행작가 김선겸의 낯선 땅, 낯선 사람] 중에서
http://www.donga.com/docs/magazine/new_donga/200207/nd2002070910.html

갑자기 '버림으로써 얻는다'라는 어귀가 생각나 문구그대로 구글 검색을 했더니 티베트 천장 풍습이 첫머리에 나온다. 유목민... 가지려 하면 할 수록 이동하기에 지장을 받기에, '가짐' 그 자체가 존재의 근거를 부정하게 된다. 단순히 자연에서 와 자연으로 돌아간다기 보다는, 그 육신마저 섬김의 자세로 포기하는 배려가 그들의 삶을 규정하리라.

가지면 가질 수록 포기하지 못하는 마음에 욕심 하나 더 생기고, 그 욕심 하나 채우려 의도하지 않더라도 누군가에게 해를 입히게 될 터이니 가짐 그 자체가 '죄'이고, 갖고자 하는 탐욕이 '원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지금 가진 것이 무엇이고 갖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듯 모를듯...살고자 하기에 '가짐'이 불가피하지만, '가짐'과 '버림'이 교차하는 통로의 삶을 살면 '천장'의 삶에 다가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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