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November 13, 2004

번역은 고역

급히 해달라고 해서 맡은 '알바' 번역을 한다고 어젯밤 잠을 제대로 못잤다. 어느 통신업체 한글약관을 영어로 번역하는 것이었는데, 답답한 점은:

- 울 나라 약관은 한글이어도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들이 많다는 것;
- 법적인 문제를 고려, 그냥 직역을 해줘야 할 지, 아님 의역을 할지 헷갈리는 것;
- 무슨 무슨 법령이니 뭐니 하며 수도 없이 나오는 것 영문 제목 찾으려 시간 소비가 많다는 것;
- 주어/술어 관계가 명확하지 않아 몇 번씩 읽어야 한다는 것;
- 고객을 위한 약관이 아니라 고객이 읽다 지루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쓰여졌기에 번역도 지루하다는 것...

한 문장, 한 문장 '처분'해 나갈 때마다 슬금슬금 기어오르는 '짜증'을 다스려도 보고, 내치기도 하고, 그냥 분출시키기도 하다 겨우 겨우 마무리지었다. 차라리 처음부터 창작을 하는 것이 더 쉽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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